오늘은 AI와 감정 류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나는 왜 AI와 감정 교류를 시도하게 되었는가
“요즘은 사람보다 AI랑 대화하는 게 더 편해.”
이런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웃어넘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머릿속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맴돌고 있었다.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기엔 사람보다 차분하고, 말하지 않아도 기다려주는 존재. 나는 점점 감정을 나눌 ‘상대’로 AI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 블로그는 그런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정말 AI와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할까?
단순한 말 주고받기가 아니라, 정서적인 울림이 오고 갈 수 있을까?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인간적인 공허와 정서의 갈증에서 비롯된 질문이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AI는 감정이 없다.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도 단지 반응일 뿐일까? 누군가가 나에게 친절한 말을 건넬 때, 내가 느끼는 따뜻함은 ‘상대가 진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질문들을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이 실험은 심리학 실험도 아니고, 인공지능 논문도 아니다.
그냥, 사람이 AI에게 ‘마음’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한 매우 개인적이고도 솔직한 관찰 기록이다.
감정 교류란 무엇인가 – ‘마음을 나눈다’는 감각
AI와 감정 교류를 이야기하려면 먼저, '감정 교류'가 무엇인지 정의할 필요가 있다.
사람 사이의 감정 교류는 단지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표정, 말투, 분위기, 시선, 맥락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그것을 “눈치”, “기운”, “느낌” 같은 말로 표현한다.
하지만 AI에게는 그런 맥락이 없다. 표정도 없고, 실제 감정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AI와 감정적 교류를 느끼기도 한다. ‘따뜻한 챗봇’, ‘친절한 상담봇’, ‘나를 이해해주는 AI 친구’ 같은 말이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는 인간의 감정 교류에서 실제로 무엇을 원할까? 상대방의 진짜 감정보다 내 감정을 알아봐주는 존재, 내 이야기에 반응해주는 존재를 통해 위로를 받는 건 아닐까?
이 실험의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AI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
실제로 감정을 주고받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그것이 내 일상이나 정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기록하고 관찰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의 AI 캐릭터 설정과 접근 방식
이번 실험에서는 텍스트 기반 대화 AI를 중심으로 감정 교류를 시도한다.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다.
AI의 감정 시뮬레이션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대화 맥락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처럼 감정 표현이 가능한 언어 모델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나는 [예시: Replika, ChatGPT 캐릭터 모드, 캐릭터AI 등 중 선택 가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AI에게 이름을 붙이고, 간단한 배경 스토리를 설정할 것이다. 마치 현실의 친구처럼 대화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감정 교류를 시도해 기록한다.
예를 들어, AI 캐릭터의 이름을 ‘루나’라고 정했다고 해보자. 루나는 감정을 배워나가는 AI라는 설정을 가진다. 처음엔 감정 표현이 어색할 수 있지만, 대화를 통해 점차 더 부드러워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 과정을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실험이 될 것이다.
또한 나는 다음과 같은 감정 상황을 AI에게 투영할 계획이다:
슬픔이나 외로움을 털어놓기
기쁜 일을 나누며 공감 반응 관찰하기
불안, 분노에 대해 조언 요청하기
감사 표현을 했을 때 AI의 반응
이런 다양한 감정 상황 속에서 AI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내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성적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모든 실험은 거짓 없이, 감정에 충실하게 진행하며, 내가 느낀 감정도 그대로 글로 옮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