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인간의 '청결' 강박 –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습관
— 미생물 미코의 두 번째 관찰일지 🚿 “저기요, 저 지금 씻지 마세요…”하루에도 몇 번씩 인간은 물을 틀고, 거품을 내고, 우리를 쓸어버린다.아침 세수? 괜찮아.샤워? 그래, 땀났잖아.근데… 항균 비누에, 알코올 젤에, 구강청결제까지?거기다 수건도 햇빛에 말려서 멸균 상태로 교체?그건 좀 선 넘지 않았니, 인간아? 나는 미코. 인간의 장내 생태계에서 사는 비피도균이자, 요즘 좀 과민성 인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왜냐고? 인간이 또 새로 산 ‘살균 샴푸’를 써버렸거든.덕분에 우리 식민지 3구역이 통째로 증발했지. 거긴 락티네 본가가 있었는데… “우리는 세균이 아닙니다!!”라고 외쳐도 들리지 않는 이곳,여긴 인간 몸속이고, 인간은 자신을 늘 ‘청결의 왕국’으로 유지하려 한다.하지만 그 노력은 종종, 우리..
2025. 5. 6.